공부를 하지 않았던 기간동안 저와 함께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은 저보다 점수가 훨씬 앞서 있었고 그걸 보니 경쟁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대학에 대한 불확실성의 불안감을 안고 곧바로 부원장님께 상담을 요청하여 EJU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혀 몰랐던 일본의 대학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그런 대학에 당당히 들어가는 제 모습을 상상하니 어쩐지 가슴이 마구 뛰었습니다. 저는 마음을 고쳐 먹고 공부에 몰입하게 되었고 지치고 힘들 때 원장님이나 부원장님, 실장님들, 선생님들께 여러 조언들을 들으며 다른 생각은 일절 하지 않고 충실히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높은 벽이었던 한자도 금방 허물어졌고 선생님들께서 포기하지 않고 저를 이끌어 가주셨기 때문에 난해했던 종합과목도 극복해낼 수 있었습니다.

  EJU 시험 결과가 나왔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종합과목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대학에 원서를 넣을 수는 있었지만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상대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일에는 꽤나 자신감이 있던터라 종합과목의 점수는 잊고 면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강조하는데 와세다일본어학원의 면접수업이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자신 있었던 건 ‘말하기’뿐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앞에서 떨지 않고 대답하는 것 말이죠. 하지만 일반적인 ‘말하기’와 ‘면접’은 전혀 다른 분야였습니다. 떨지 않고 대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과 ‘확신’ 그리고 ‘전달력’이 더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머릿속에 뒤죽박죽 섞여 있던 것들이 수업을 통해 정립되었고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확신을 갖게 되면서 전달력도 높아졌습니다. 결국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메이지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이라는 것을 보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신나면서도 어안이 벙벙하고 그동안 뚜벅이처럼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데 쏟아부었던 모든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학원에 가서 공부하며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선생님과 실장님들께 잔소리 들어가며 부원장님과 상담을 받고.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 끝에는 후련함이 가득했습니다. 이제는 그 모든 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지금의 저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EJU를 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그리고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