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을 준비하게 된 계기★

고2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했는데 내신 때문에라도 예습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해 1월부터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는 특기자 전형을 목표로 하였는데 21학년도부터 국내 대학이 특기자 전형을 많이 축소하게 되어 유학을 고민했고 학원에서도 유학 준비를 권유하여 주셨습니다.

★일본 유학 공부 방법 및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극복 방법★

고등학교 2학년이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히라가나부터 시작해 원장님 한달 기초 입문특강을 듣고

그 다음달에 N4-5, 그 다음달에 N3, 그 다음달에 N2와 JPT 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N1 수업은 수강하지 않고 EJU300반에 들어갔어요. 11월 EJU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EJU400반으로 진급하게 되었는데 현역 수험생들 사이에서 혼자만 뒤떨어지는 것이 느껴져 힘들었지만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 못하는 사람으로 있으면서 많이 자극받고 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고3이 되는 해 1월부터는 기술 수업을 시작했고 3월부터는 와세다 본고사 준비를 시작하였어요. 종합과목과 EJU, 본고사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일본 입국이 불가해지면서 와세다 수험이 엎어지고 6월 EJU도 취소되었어요. 와세다 수험을 준비한 반년간의 노력과 시간이 수포로 돌아갔단 생각에 괴로웠지만 바로 도쿄외대 본고사 준비에 돌입하였습니다. 와세다 수험을 준비한 덕에 외대 본고사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전부 귀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점★

일본어를 배우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또 애니메이션 등의 일본 문화를 통해 일본어를 배우게 된 케이스가 아닌지라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익히는 것을 나는 따라갈 수 없구나 체감한 적이 있었는데,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소설이나 영화, 만화 등 일본 문화를 적극적으로 접하게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와세다 학원을 다니면서 도움이 되었던 수업 또는 느꼈던 점★

학생들 개인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했기에 더욱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EJU 독해 수업의 경우 직접 읽고 해석하는 수업 방식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기술 수업과 본고사 수업, 면접 수업에서도 아무것도 모르던 저를 이끌어 주시고 또 격려해주신 덕에 일본어 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지식을 넓히고 스스로의 장래와 목표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모의 면접을 통해 선생님과 같은 반 학생 분들께 조언을 구한 덕에 실제 면접에서도 떨지 않고 잘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외대의 경우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정말 많고 복잡했는데 부원장 선생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지도 편달해 주신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대학생이 된 현재 기분과 앞으로 유학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합격 발표가 뜨고도 한 시간 넘게 확인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 부모님이 합격했다고 알려주러 오셔서 알았어요.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서 합격 수기를 쓰는 게 여러모로 어색합니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2년이 되는데요, 전부 선생님들을 믿고 묵묵히 따라갔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히 조언을 한 마디 하자면 입시용 영어성적은 미리미리 만들어 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어에 집중하다 보니 영어실력이 많이 퇴화하는 걸 실감했어요. 언어 능력 중에서 일본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영어보다 커지기 전에 영어 수험을 끝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면접이 끝나고 며칠 뒤 어디선가 외대 언어문화학부는 외국인 뽑을 필요가 없다, 메이저 언어는 더더욱 안 뽑는다는 말을 주워듣고 심히 우울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알고 선택한 것임에도 잘못된 선택을 한 걸까 고민했지만 결국 원하던 결과를 얻게 됐어요. 하고 싶은 것, 일편단심으로 정진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