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겨울방학에 나고야에 다녀온 후 유학을 하고싶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고1 3월까지 학교 야구부 소속이었습니다. 야구를 그만두고 난 후에는 수능 준비에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선 수능부터 마무리 짓고 결과에 따라 다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재수를 결심하여 본격적으로 일본유학을 준비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까지 취미로 배운 일본어로 나고야에서 충분히 대화가 가능했기 때문에 재미를 느낀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또한, 승무원이라는 꿈을 이루기위해 필요한 접객 능력과 서비스 정신 등을 일본에서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본이라는 나라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본 유학 공부 방법 및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극복 방법★

저의 공부 패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복습과 단어공부였습니다. 2020년 3월 기초반부터 eju시험 전날까지 이 두개만큼은 절대로 거르지 않았습니다. 수업시간 때 배운 문법과 단어를 활용해서 나름대로 공책이나 종이에 작문하며 복습했던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힘들었던 점은 학습량에 대한 부담보다는 재수에 대한 압박, 유학이라는 입시를 처음 준비한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이 부담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는 최대한 눈 귀를 닫았습니다. 근거 없는 소식이나 정보에 신경쓰지 말고 그냥 학원 선생님들의 정확한 정보만 믿고, 수업 내용에 충실하여 최대한 쓸데없는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크게 도움이 됐던 것은 휴식이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쉬지 말고 공부만 해야한다는 인식이 너무 싫어서 쉬고 싶을 때는 쉬었습니다. 물론 숙제나 복습처럼 필수적인 것들은 모두 해 놓은 후에 휴식했습니다. 해야할 때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쉴 때는 누구보다 재밌고 편하게 쉬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재수하면서 느꼈습니다. 육체적인 체력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체력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점★

저에게 있어서 즐거웠던 점은, 물론 유학에 성공하면 바라던 해외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가장 즐거웠던 점은 한 나라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일본어를 할 수 있다는 그 성취감을 바탕으로 생겨난 자신감을 통해 다른 나라의 언어에 도전할 수 있게 되고, 그만큼 다른 나라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생각이 저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늘고 있는 일본어 실력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와세다 학원을 다니면서 도움이 되었던 수업 또는 느꼈던 점★

우선 고토 선생님의 기초반 수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기초가 되는 동사 변환과 같이 처음 배우기 힘든 부분을 보고, 듣고, 쓰고, 말하면서 배울 수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종합과목 수업도 통암기가 아닌 선생님이 집어주시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암기하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N2의 휘중쌤 수업에서 정말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문법이나 단어암기 같은 표면적인 학습이 아닌 정말 일본어에 재미를 붙여가면서 배울 수 있게 해주십니다. N2에서의 기초만 잘 쌓는다면 후에 있을 난도 높은 수업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희경쌤 EJU 수업은 사람에 따라 더 힘들게 느끼실 수 있지만 견뎌내고 꾸준히 수업에 임한다면 정말 단기간에 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와다 선생님의 기술 수업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열정이 넘치시는 분입니다. 첨삭을 받으면 빨간색 밖에 안보이지만 그만큼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십니다. 면접 같은 경우는 와다 선생님, 고토 선생님 두 분 모두 하고 계십니다. 저는 고토 선생님과 같이 면접을 준비 했습니다.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면접 답안을 주고 받고, 끊임없이 답안을 상기시키는 방식, 실전같은 모의 면접을 통해 실전에서도 별 긴장 없이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망이유서, 면접 시트의 첨삭을 통해 본인이 놓치고 있던 포인트를 집어주셔서 더 효과적으로 입시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토플 수업도 와세다 학원에서 준비하였습니다. 토플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수업에 적응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수능 영어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읽기 외에 듣기, 말하기, 쓰기 등 모든 영역을 평가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더욱 올라갑니다. 본인이 영어 문법, 단어와 같은 기본이 잘 다져져 있다고 생각하면 다녀도 문제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기초가 부족하다 싶으시면 우선 단과를 통해서 기초를 쌓고 수업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수업에 4분야 모두를 공부하기 때문에 기초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업에 충실하고 잘 적응한다면 실전에서 긴장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매 영역의 문제마다 시간을 재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스킬이 향상됩니다.

학원을 다니며 느꼈던 점은 본인이 한만큼 얻어가는게 더욱 많아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항상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선생님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공부의 방향을 조언해주시는 것이지 직접 공부를 하는 것은 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고 해도 본인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할 때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려 노력했고, 꾀를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점점 나아갈 길이 보이기 시작했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대학생이 된 현재 기분과 앞으로 유학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비록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그것치고는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솔직히 운도 많이 따라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자신을 믿고 해야할 순간에 충실한다면 분명 모두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