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을 준비하게 된 계기★

일본 유학을 꿈꾸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막연히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따라 공부를 하다 보니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과 정말 하기 싫어서 그만두는 과목들이 생겼습니다. 암기과목, 국어 과목 그리고 영어, 제2외국어는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성적이 좀 나왔고 나머지 공부들은 점점하기가 싫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내신은 나빠져만갔고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점점 대학을 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아시는 분을 통해서 일본 유학에 대해 듣게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늘 학업 스트레스에 부딪히던 저는 유학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드디어 무언가 해보고 싶은 게 생겼습니다. 그렇게 유학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유학 공부 방법 및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극복 방법★

일본어는 숙제 양이 꽤 많았습니다. 따로 일본어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공부방법대로 성실하게 숙제를 해가면 자연스럽게 일본어 실력이 올랐고, 종과는 워낙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수업내용을 복습하거나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와 종과에 나오는 사건들을 얘기하며 암기한 것을 서로 물어가며 공부하는 방법이 잘 맞았던 거 같습니다.

유학 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들은 많지만 서로 다른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토플 공부와 EJU 공부를 같이할 자신이 없어서 높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토플을 6월 전에 어떻게든 끝내버렸고, 6월 시험이 끝난 뒤 11월 EJU시험과 면접, 본고사 수업을 계속하는 것도 정말 버거웠지만 꼭 대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에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대로 하나하나 따라 하며 열심히 수업을 임했더니 나도 모르게 실력이 많이 올라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같은 걸 보거나 영화를 보러 가는 등 제가 원래 가장 좋아했던 일을 하면서 이때까지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했지만 제일 좋았던 건 원하는 대학에 붙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붙고 나니 힘든 점도 사라지고 모든 근심과 걱정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거 같았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점★

와다 선생님의 본고사나 기술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글을 쓰면서 하루가 다르게 일본어 실력이 느는 것 같아 성취감이 들었고 , 수업 중 선생님께서 여러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나서의 반응이 재밌어서 힘든 수업이었지만 즐겁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관심사와 목표를 가진 친구들이 생겨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나누고 모르는 게 있다면 서로 가르쳐주면서 도움을 주고받으며 위로를 많이 받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와세다 학원을 다니면서 도움이 되었던 수업 또는 느꼈던 점★

강희경 선생님의 일본어 수업은 처음에 많이 혼나고 직접 소리 내서 읽는 수업이라 떨리기도 했지만 그렇게 읽으면서 수업을 했기 때문인지 면접 수업이나 일본어로 얘기할 순간이 왔을 때 익숙하게 읽어왔던 문장이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어의 뜻이 많아 어떤 뜻으로 해가면 좋을지 모르겠을 때 선생님께서 뜻의 차이를 알려주시면서 각각 상황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는 말에 따라 직독직해를 하니 찾아야 할 단어가 많아 벅찼던 숙제도 나중에는 그다지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기술 수업과 본고사 수업을 번갈아서 들었는데 날마다 다른 주제에 대해 스스로 사고하고 근거를 찾아보고 그 근거를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법을 가르쳐주셔서 실제 본고사나 면접을 볼 때 돌발 질문에 차분히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면접 수업 때 어디를 어떻게 고칠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체크하며 세세하게 코칭을 받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와다 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에서도 실제 면접처럼 해야 한다며 매 수업시간마다 저의 최선을 이끌어내 주셨는데 날마다 실력이 늘어가는 제 모습에 스스로 많이 뿌듯했습니다.

종과 수업은 원지연 선생님께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시며 각종 프린트 자료와 복습 문제 숙제 등으로 구성을 짜 주시고 직접 편집하신 책으로 수업을 들으니 더욱 기억에 잘 남았습니다. 책이나 프린터에 나와있지 않은 내용도 말씀해주시는 경우도 있고 상식으로 알아둬야 할 것이나 여러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셔서 즐겁게 수업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열심히 가르쳐주신 것에 비해 제 점수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험이 끝난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내용도 있을 만큼 기억에 잘 남는 수업이었습니다.

2021년 2월부터 시작해서 면접이 끝나기 전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그 시간 동안 물론 다른 생각을 한 적도 있고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도 싶었습니다. 저에게는 길었던 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알게 되고 배우고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 결과도 훌륭했으며 후회도 남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많이 부족했던 저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현재 기분과 앞으로 유학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사실 대학생이 되었다는 게 그다지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그건 아마 대학에 붙어서 안주하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학에 합격하기 전까지는 대학에 붙고 싶어서 자기 암시를 하거나 하루에도 기분이 많이 널뛰었습니다. 면접을 잘 봐도 점수가 낮아서 합격을 하지 못하면 어쩌지, 나보다 점수도 좋고 면접도 잘 본 사람이 있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많이 속상했습니다.

현재 수험생이신 분들도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학에 붙었으니 쉽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도 여러분처럼 공부했고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힘들었던 타이밍에 맞춰서 여러분들도 똑같이 그만두고 싶고 포기하고 싶어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그냥 버티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는 걸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일본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면 나중에 포기했을 때를 생각하며 후회가 남지 않도록 버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면접을 총 두 번 봤는데, 그중에 제가 전기 대학에 면접과 본고사를 본 뒤 일본어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에 붙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어. 네가 합격을 못했다면 그 학교는 그저 네 학교가 아니었던 거야. 너무 속상해할 필요 없어.”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정말 가고 싶었던 대학에 후회 없을 만큼 노력해보시고 대학에 붙는 날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붙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해서 붙었습니다.

힘내세요, 여러분.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을 이것뿐이네요. 저도 응원하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