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을 준비하게 된 계기★

저는 몇 년 전 일본에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경험이 있어 막연히 다시 일본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몇 년간 전문학교나 어학연수 등의 여러 방법을 고민하다 4년제 대학교로 진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것저것 검색을 통해 학원 상담 후 막연히 가고 싶다는 생각에서 본격적으로 일본 유학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유학 공부 방법 및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극복 방법★

저는 우선 다른 학생들에 비해 25살에 n 2반에 들어가 남들보다 시작점이 느리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습니다. 워킹 홀리데이 경험으로 회화는 익숙했지만 정말 간단한 한자 하나 못 읽을 정도로 단어나 독해가 부족해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생각만큼 성적도 나오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점점 공부를 소홀히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따로 더 열심히 하자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시키는 것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초반 6개월간 n2~1 수업 시에는 정말 학원 수업 외에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점점 한자에 친숙해지고 본격적으로 EJU 수업을 들으며 미친 듯이 독해만 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종합과목 같은 경우는 워낙 양이 방대하다 보니 암기도 암기지만 흐름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성적이 아주 들쑥날쑥 할 정도로 중간중간 공부에 위기가 왔었는데, 그럴 때는 정말 학원에서 하는 공부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부담을 덜어내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길고 긴 공부에 지치지만 나름대로 익숙해져 버릇처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점★

즐거웠던 점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그동안 빈 곳이 많았던 제 일본어가 채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던 점입니다. 저는 정말 말 그대로 회화만 가능하고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했는데 기초부터 천천히 실력을 쌓아 올리다 보니 똑같은 만화를 봐도 확실히 시야가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가 가장 신기하고 즐겁고 했습니다.

★와세다 학원을 다니면서 도움이 되었던 수업 또는 느꼈던 점★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수업은 EJU 일본어 수업이었습니다. 처음 독해 수업을 들었을 때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요. 솔직히 처음에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독해 수업 그냥 읽고 해석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며 얕보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바로 큰코다쳤지만요. 제게 일본어 수업을 가르쳐주신 강희경 선생님은 단어 하나하나 그리고 그 단어들을 조합해 화자가 말하는바, 흐름 의미를 찾아내는 것까지 다 가르쳐주셨습니다. 그저 의미를 알고 읽는 타 독해수업과는 방식이 달라 처음에는 정말 숙제하는데 종일이 걸렸고 너무 힘들었지만, 점차 실력이 늘어가며 숙제를 하는 시간은 줄었고 이해를 하는 시간은 빨라졌습니다. 단 몇 개월 만에 변한제가 신기하기도 했고 수업 이해도가 올라감에 따라 같이 향상되는 점수도 신기했습니다. 저는 단언컨대 본 수업을 통해서 일본어뿐만 아니라 제가 공부를 함에서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의 대학 수업에서도 이런 방법을 통해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 만큼 성장시켜주신 게 일본어 선생님의 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대학생이 된 현재 기분과 앞으로 유학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아직 입학 수속으로 정신도 없고 일본에 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실감이 나진 않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성적이 낮든 낮지 않든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정 중 많은 불안을 느껴 매번 합격자 점수를 찾아보고 또 그런 점수에 못 미치는 제 점수를 보고 속상해하고 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데요. 전혀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본 유학이라는 게 일 년에 시험이 두 번이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더 지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일 년에 두 번이나 산을 넘어야 하니까요. 저도 중간중간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다 싶어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많았고 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닙니다. 내가 갈 수 있는 대학은 분명히 있고 아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지치지 않으면 분명히 원하는 점수, 대학교에 들어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낙담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대학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내가 결정했고 한번 해보자고 생각하셨다면 할 수 있는 한 힘을 다해 도전해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