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때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를 할지 고민하던 중 부모님의 권유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주변 지인들이 일본 유학을 너무 만족하고 있다며 추천해 주셨고 1월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유학 공부 방법 및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극복 방법★

학원을 다니기 전까지 히라가나조차 몰랐기에 일대일 수업으로 히라가나와 기본적인 단어나 문법을 배웠습니다.

일본 유학을 위해서는 토플 성적도 필요하기 때문에 토플 준비도 학원에서 동시에 준비했습니다. 3개월 정도의 일대일 수업을 끝내고 일본어 자체에 익숙해진 후 독해와 문법 수업을 들었습니다.

또한 EJU 과목 중 하나인 종합과목도 시작하고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EJU일본어 수업을 들으며 준비했습니다. 종합과목은 선생님께서 숙제로 오답노트를 내주시는데 숙제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꼼꼼하게 정리하고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그 오답노트는 시험 직전까지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EJU 준비 역시 수업 시간에 주어진 숙제만 정확하게 하는 것도 성적이 오르는 데에 도움이 됐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노트 공부법과 문제 푸는 팁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초반에 기초가 없었기 때문에 일본어에 익숙해질 때까지도 시간이 걸리고 단어 하나를 외우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EJU일본어 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는 한 문장을 읽고 해석하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고 당연히 시험 시간 내에 25문제 중 10문제도 풀지 못했습니다. 완벽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졌고 무엇보다 시험은 다가오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불안과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시험 한 달 전 학원에서 보는 모의고사 때까지만 해도 만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 조급해 하지 말고 끝까지 한번 해보자고 격려해 주셨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위주로 보충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저도 남은 한 달은 후회가 남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고 공부 량을 늘려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웠습니다. 시험 2주 전부터 독해가 시간 내에 풀리기 시작했고 틀리는 개수도 점점 줄었습니다. 문제 안에 모르는 단어가 별로 없고 지금까지 배우고 해왔던 것들이 어느 순간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11월 시험이 끝난 후에도 면접 수업을 들으며 면접 준비를 했고 중간중간 회화 수업도 들으며 말하기 실력을 쌓아 갔습니다.

제가 학원 수업과 숙제 외에 따로 공부한 것은 딱히 없고 학원에서 제 속도에 맞춰 커리큘럼을 짜주시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점★

수업 시간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혼자 집에서 문제를 풀고 단어를 외울 때는 잘하고 있는 건지 확인하는 것도 힘들고 주변에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없어서 외롭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원에 오면 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모든 선생님들이 다 재미있으시고 진심으로 알려주시는 게 느껴져서 더 힘이 났습니다.

보통 학원에 오면 힘들고 지루하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학원 수업을 들을 때가 가장 눈이 말똥말똥 해지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와세다학원을 다니면서 도움이 되었던 수업 또는 느꼈던 점★

와세다 학원에서 들은 수업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EJU 수업은 제 성적이 증명하듯 처음보다 두 배 이상의 성적이 나왔고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조언 덕분에 저의 마음가짐도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수업이었습니다. 종합과목은 역사, 지리 등을 배웠는데 수업 내용이 너무 알차고 어려운 내용이라도 이해가 바로바로 되게끔 설명을 정말 잘해주셔서 성적이 안 나올 수가 없는 수업이었습니다. 토플 수업 역시 선생님도 유쾌하시고 목적에 맞게 단기간에 필요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 회화 수업도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고 말이 트이는 데에 도움이 되는 수업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수업은 성적이 약간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도록 해준 수업입니다. 각 대학에 맞는 면접 방식과 효과적인 면접 답변 등을 함께 만들어 주시고 실전 연습도 하며 실제 면접에 잘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이 된 현재 기분과 앞으로 유학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합격되고 며칠 동안은 마냥 기분이 좋고 모든 게 즐거웠는데 지금은 막상 대학 가서 수업을 잘 들을 수 있을지 걱정되기 시작하고 있어요.. 그래도 대학생활의 기대와 설렘이 더 큽니다.

저처럼 시험 직전에 점수가 오를 수도 있고 시험 전날까지 만족하지 못했던 점수가 시험 당일에 나올 수도 있어요. 조급해 하지 말고 오늘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 지금 닥친 상황에서만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1년 동안 몇 번이고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냈다는 뿌듯함과 대학생이 된 기쁨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