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을 준비하게 된 계기★



특성화고등학교 출신은 자유롭게 대학교 학과를 선택할 수 없다고 하여서, 과를 바꾸어 진학하기 위해 일본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또한, 국내 대학 입시보다 일본 유학이 진학 확률이 높고 쉽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유학 공부 방법 및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극복 방법★

특성화고등학교 출신에 재수생, 누구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가장 빨리 달려야 했습니다. 1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을까 계속 초조해한 거 같습니다. 저는 특출난 공부 방법이 없습니다. 항상 무식하게 공부하는 편이라 종합과목은 교재를 그대로 쓰면서 외웠고 일본어 독해는 지문을 통째로 외웠습니다. 영어는 다른 잘하는 학생들이 쓴 표현을 메모해 뒀다가 그대로 외워서 실전에 썼습니다. 영리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지만 의자에 앉아서 버티는 거를 잘했습니다.

힘들었던 점은 제 성격이 조금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점입니다. EJU일본어 수업에 들어가고부터 일본어 실력이 잘 늘지 않는 거 같아 회의감이 들었고, 모의고사를 많이 틀린 날, 아파서 하루 종일 공부를 못하거나 친구들과 노는 날에는 밤에 토를 할 정도로 성적에 대한 불안함과 집착이 심했습니다.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니 일주일에 여러 번 학원에 못 갈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뜻밖에도 같이 공부하는 친구를 사귀고 극복한 것 같습니다. 입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중요한 단어나 꼭 나오는 문제 등을 공유하거나 서로 피드백을 하는 과정 중에 공부에 재미를 붙인 것 같습니다. 저는 공부를 즐기면서 한다는 것에 이해를 전혀 못 했고 한심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오히려 공부가 재미있으면 수험생활이 잘 안되는 증거라고 생각하였고 공부 강도가 약하다고 생각될수록 저를 몰아붙였지만, 그건 실속 있는 수험생활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공부 메이트를 사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저랑 같이 모든 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던 여학생분께 감사합니다.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항상 차근차근 꾸준히 하시는 모습에 자극받아 저도 버틴 것 같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점★



준비하는 동안은 좀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4년간 너무 오래 달렸습니다.

결과를 받고 쉴 수 있다는 것에, 한 번 더 입시를 안 해도 된다는 것에 기뻤습니다.

★와세다학원을 다니면서 도움이 되었던 수업 또는 느꼈던 점★

토플 담당 선생님(이미정선생님)과의 만남은 저에게 축복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초등 영어도 못하는 저이기에 가장 낮은 반에서도 수업을 전혀 이해 못 할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교재를 골라서 사주시고, 따로 과제도 내주시고 보충 수업도 해주셔서 간신히 영어 점수를 올린 것 같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 등 어린 학생들과 같은 반이었고 그 친구들보다 한참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에 너무 부끄러워했지만, 선생님이 저에게 긍정적인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 수업은 원장 선생님의 일대일 수업으로 기초를 쌓았습니다. 다른 학원보다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중요한 부분만 실속 있게 가르쳐 주셔서 시간이 촉박한 저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 후 강희경 선생님의 한자 수업을 듣고 본격적으로 EJU 시험을 푸는 법을 배웠습니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문장을 읽고 답을 찾을 수 있는지나 시간 배분 등을 알려주셨고, 학생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종합과목은 원지연 선생님 밑에서 배웠습니다.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 교재, 효율적인 커리큘럼, 그리고 선생님 설명이 제가 따로 질문할게 없을 정도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지망이유서와 면접은 와다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선생님께는 죄송한 감정이 너무나도 큰 것 같습니다. 결과에 불안했고 욕심이 커서 8개나 되는 지망이유서를 같이 작성해 주셨고 그만큼 면접 수업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하나 정성 들여 수업을 해주셨습니다. 저보다 더  저의 입시에 신경 써주시고 부족한 저를 끝까지 붙잡아 주신 것 같아서 늘 감사드립니다.

또한 1년 동안 수험생활을 책임져주신 부원장님과 상담 선생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항상 표현 방법이 서툴러서 받은 것에 비해 감사의 표현을 많이 못 한 것 같습니다, 성적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귀중한 시간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생이 된 현재 기분과 앞으로 유학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저는 영어나 일본어 종합과목 모두 백지상태 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기에 선생님들의 있는 지식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부족했기에, 누구보다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본 유학에 관해서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으신 선생님들이기에 아무 의심 없이 이끌어 주시는 대로 나아가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