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합격자 분들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좋겠다.

나도 저런 식으로 합격수기를 쓰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말을 한 게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제가 합격수기를 쓴다는 것이 안 믿겨지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

중학교 때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 때문에 취미 삼아 시작한 일본어가,

설마 대학 입시에서 저에게 대학 합격이라는 큰 선물을 준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일반 전형에서 수시를 쓸 때 미리 취득한 JLPT 1급(2학년 때 취득한 것은 성적이 엄청 낮지만요)

이 어느 정도 도움은 주겠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학특기자라는 전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친구의 권유로 이곳 와세다일본어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3월부터 JPT나 FLEX, JLPT고득점과 대학합격을 목표로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 일본어만 공부하고 수능이나 내신은 관리 할 필요 없다라고 하셨지만,

처음에는 그 말을 완전히 믿기는 힘들었습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불안감도 있었고,

과연 내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취득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 두려움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안휘중 선생님의 친절하고 재미있는 JPT, JLPT수업,

다케우치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FLEX수업(FLEX수업을 들으면서 회화나 쓰기가 많이 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가와 선생님과 원장선생님의 믿음직스러운 면접수업,

대학 상담부터 여러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들려주신 부원장님과 언니들,

그리고 친구들까지 정말 여러 사람들이 저에게 큰 힘을 주었고,

지금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전 어학성적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제가 지원한 대학에 같이 지원한 다른 학생들의 성적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고,

저희 부모님이나 선생님들, 그리고 저 역시 과연 이 성적으로 대학을 갈 수 있을지 의심하였습니다.

그만큼 올해에는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도 굉장히 많았었죠.

 

성적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제가 대학에 붙을 수 있었던 이유는 3가지인 것 같습니다.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그리고 ‘밝게’. 필기시험이든 면접이든 이 3가지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였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어학특기자 전형을 준비하시는 여러분들도

이런 마음으로 입시를 준비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