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는 어학특기자가 아니라 내신과 수능공부를 하면서 고등학교 생활을 지냈습니다. 정말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모의고사 풀고 오답풀이하고. 그러나 어느 날 친구가 어학특기자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고3때까지 수능을 쌍코피 흘려가면서 준비한다고 해봤자 대학을 갈수 있을까? 라고 말이죠.
  차라리 평소에 흥미가 있었던 일본어를 쌍코피 흘려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수능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지 못한다고 하면 거기서 끝이지만, 일본어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가지 못하더라도 외국어 하나를 습득한것이기 때문에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곧바로 jpt, jlpt, flex. 면접 등 여러 시험을 준비했는데, 그 중에 특히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수업은 flex 수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외대 갈 것도 아닌데 왜 준비해야 하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쓰기 수업을 하면서 평소에 잘 외워지지 않았던 한자, 문법을 익혔고 내가 일어로 글을 쓰고 선생님께 검사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평소에 잘못알고 있었던 문법이나 나의 잘못된 일어습관 등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하기 수업은 정말 어학특기자 필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학점수가 좋지 않았기에 면접이 굉장히 중요했었습니다. 인하대 같은 경우도 면접비율이 50%였습니다. 말하기 수업을 하면서 말을 정리하는 방법과 좀 더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방법 등을 배우면서 일본어로도 한국어로도 저의 주장을 확실히 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면접 준비 기간 때 보면 flex 수업들은 학생과 안들은 학생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보다 저에게는 소중한 안휘중 선생님! 정말 선생님 수업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끔씩 일어공부가 지겨워질 때, 선생님의 즐거운 수업을 들으면서 일본어의 재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습니다. 항상 맨 앞에서 가장 크게 웃었었죠. 지금 생각하면 참 민망하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와세다 학원 덕분에 한일협회에서 전국 3위를 하는 영광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원고도 체크해주시고 스피치 연습도 도와주셨기에 와세다 일본어 학원에서 1, 2, 3위가 나오고 장려상도 여러 명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여러모로 와세다 일본어 학원에는 신세를 많이 진 것 같아요. 그리고 고3 생활을 같이한 와세다 친구들은 저와 평생 함께 할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신세를 지고 너무 많은 추억을 안겨준 와세다 일본어학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