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월까지 일본대학입시를 준비하다가 8월부터 한국대학으로 방향을 틀어
와세다일본어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3년간 일본대학입시만을 준비해 온 저는 한국대학입시에 대해선 문외한에 가까웠고
긴 수험생활로 지쳐있었습니다.
또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감도 잃은 상태였습니다.
8월, 처음 한국어 면접수업을 듣고 난 후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일본대학입시를 준비하면서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글로 작성하는 연습을 해왔고,
그랬기 때문에 사전에 자료를 조사하고 손을 움직여 글로 정리하고 나서야 비로써 제 의견이 만들어지는,
그런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서 그 날 그 날 교재에 있는 연습문제를
다른 학생들처럼 즉석에서 준비해 수업시간 내에 발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부터도 임기응변에 약했고, 무슨일이든 시간을 많이 들이는
꼼꼼한 스타일이라서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면접수업을 들으러 학원 오는 것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다행히 결석하지 않고 학원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안휘중 선생님 덕분이었습니다.
어특반 1년 과정의 마지막 달에 뭣도 모르고 들어와서 수업도 7회 정도 밖에 남지않았지만..
정말 매 수업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수업내용도 알찼지만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하시는 이야기는 그냥 다 재미있었습니다.
그땐 정말 “웃으러 학원 간다.” 라는 생각으로 학원에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면접수업에서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계속 연습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도중 도무지 혼자서는 의견이 정리 되지 않을 때,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우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아 저런 근거도 있구나. 우와 엄청 논리적이다.’
수업을 같이 듣던 학생들로부터 힌트를 얻기도 하고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재화 선생님은 그런 저를 많이 배려해 주셨습니다.
제 특성을 이해하시고, 시간을 더 주시기도 하고,
뒤늦게 의견을 정리하여 제출해도 반갑게 맞아주시고, 또 칭찬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점점 자신감을 회복해 갈수 있었습니다.
9월과 10월은 한국어면접과 일본어면접을 같이 들었습니다.
와다 선생님은 소문대로 엄격하셨고, 꼼꼼하게 지적해주신 덕분에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나를 아는 100질문”은 준비했던 것을 실제 면접에서 활용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지막 수업 때 선생님께서 주신 합격껌(?)과 편지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학원의 권유로 스터디를 한 것입니다.
수업과는 또 다르게 학생들끼리 많은 연습문제를 실제 면접처럼 연습 해보기도 하고,
서로가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했던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학원에 왔을 때만해도 내가 과연 대학에 갈 수 있을까 불안하기만 했던 제가
3개월 만에, 4군데나 붙어서 대학을 골라갈 수 있는 날이 올 것 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스터디 그룹 분들, 모두에게 감사해요!!”
숭실대 경제학과 면접은 정말 기분 좋은 면접이었습니다.
어려운 시사관련 질문이 없었으며, 두 교수님이 지원동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정말 꾸밈없이 제 꿈을 어필하고 숭실대학교에 지원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 교수님은 저의 꿈을 응원해 주시기도 하며 아주 호의적으로 들어주셔서
기분 좋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면접에서 무엇보다 이 네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 인사를 포함한 예의, 구체적이고 진실된 목표, 그리고 진정성.
미래의 어학특기자 합격자분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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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특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