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한국외대 글로벌 인재전형에 합격을 하고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는 지금,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나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일본어와는 뗄래야 뗄 수가 없는 존재가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4년여 일본에서의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접한 일본어는
6학년 때 JLPT 1급을 따면서부터 더욱 흥미 있는 언어로 나에게 다가왔다.
중학교 때는 큰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외대 경시대회를 비롯해서
각종 일본어에 관련된 시험과 인증 점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일본어 덕분에 외고에 진학하였고 꾸준히 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그러나 flex는 JPT나 JLPT와는 성격이 달랐기 때문에 어설프게 공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 학원을 찾기 시작했다.
학교생활과 학원생활을 병행하는 고단한 일상을 보낸 이유는
flex 점수와 면접으로 한국외대에 진학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1학년도, 타 대학보다 늦게 모집요강이 발표된 외대에서
목표로 하던 글로벌 인재전형을 폐지 혹은 변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허무하게도 작년 입시는 면접까지 가보지도 못한 채 막을 내리고 말았다.
그 후 다른 대학에 진학을 하여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냈지만
마음 한편에는 계속되는 허무함과 아쉬움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2012학년에 다시 전형이 부활했다는 소식을 들어 마지막으로 한번 도전하게 되었다.
이전까지 쌓아 놓은 flex점수로 손쉽게 서류전형에서는 통과를 할 수 있었지만
지난 일년여간 일본어와는 거리가먼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2차의 면접에는 자신이 없었고 불안하였다.
그 때 와세다 학원의 부원장님과 상담을 받게 되었고, 그저 학원의 지나가는 손님처럼 여겨질 수 있었겠지만
자식의 일처럼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기존 학생들 사이에서 의기소침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그런 부담 없이 자신의 일본어 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수업에서의 와다선생님의 짧은 편지는 시험을 앞두고 나의 용기를 북돋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시험 당일 무엇보다도 자신 있게 면접에 임하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을 기억하고 당당하게 시험을 본 결과
마침내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이제 2012년부터 나의 새로운 대학생활이 시작된다.
지금껏 많은 난관 앞에서도 항상 나의 선택을 믿어준 많은 분들과
앞에서 가이드역할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이후로도 이와 같은 기쁨을 함께 누릴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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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특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