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로 나왔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그깟 대학 나와도 그만, 안 나와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빨리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 성공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간 사회 생활을 하다 보니,
대학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 스스로 공부에 대한 갈증과 발전의 한계를 느끼며,
다시 한번 입시를 준비해 보는 게 어떨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동안 취미로 해왔던 일본어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2011년 2월, 와세다 일본어 학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취미로 일본어 공부를 해왔지만, 저의 일본어 실력은
그저 히라가나와 독학으로 익힌 어설픈 회화뿐이었습니다.
JPT며, JLPT 등 일본어 관련 시험은 전혀 생소한 것들이었고,
그 동안 공부와는 거리가 있는 생활을 해왔기에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원장 선생님은 그런 저를 격려해주시면서,
저 스스로 하기에 따라, 결과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아주셨습니다.
저는 원장 선생님의 말을 마음에 새기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JLPT까지 5개월 남짓.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라는 초심과 달리,
어학특기자의 길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은 때는, 겨우 학원을 다닌 지 2개월이 지나서였습니다.

기본 문법조차 여전히 잡히지 않았고, 알지 못하는 한자도 여전히 많았습니다.
저는 빨리 찾아온 슬럼프에 당황하며, 이럴 때 일수록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여,
초집중반 수업을 들으며 스스로 공부 시간을 늘려 3개월간 정말 일본어 공부에만 매진하였습니다.

이렇게 한달 정도 공부를 하자, 부족했던 어휘가 쌓이고,
문법의 패턴도 눈에 익게 되면서 슬슬 재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저 스스로도 저의 발전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기뻐,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10개월의 노력의 보답으로 대학에 입학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늦은 대학 입학에 대한 부담감과 높은 점수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며 최선을 다하자고
응원해주신 원장 선생님이 있어서 끝까지 힘 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은 시작일지도 모르지만, 늦은 시작이기에 더욱 노력할 수 있었고,
새로운 만남과 인생이 펼쳐질 대학 생활에 큰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준 와세다 일본어 학원과
언제나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