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13학번 전O원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와세다 일본어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가본 적도 없고, 일본어 학원을 다닌 적도 없던

저는 일본어 자체를 처음 공부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히라가나부터 배우는 입문반으로 시작하여

와세다의 커리큘럼에 맞춰 입문, 한자, 문법반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갔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일본어 공부가 재미있어서 모든 수업에 열중하였고

숙제는 물론 예습과 복습도 자진해서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1년 만에 JLPT 2급을 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자만하게 되었고

일찍 시작했다는 안정감에 일본어 공부를 소홀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차근차근 성적이 올라가던 때와는 달리

소홀한 공부로 인한 결과는 금세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전과는 달리 수업시간에 모르는 것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자신감마저 잃어갔습니다.

그렇게 다른 친구들이 발전해 가는 시간에 저는 점점 뒤쳐지고 흥미를 잃어갔습니다.

그러한 슬럼프 속에서 고등학교 3학년을 앞두는 시기가 되었고

N1 점수는 130점 대, 처음 본 JPT 점수는 660점이었습니다.

그 때 이 점수로는 원하는 대학 문턱도 갈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이제는 이렇게 공부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고3때부터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인천에서 서울까지 밥도 먹지 못하고

가서 수업을 들었고, 수업이 끝난 후 집에 와서는

남은 공부를 위해 새벽까지 잠도 자지 않고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마음만 조급했던 저는 청해 공부를 하다가

독해공부가 걱정되어 집중이 흐려지고

독해공부를 할 때엔 청해 공부가 걱정되어 집중이 약해지는

시간대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헛공부를 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N1은 153점, JPT는 850점으로 올랐지만

모든 대학에 낙방하는 쓴 맛을 봐야 했습니다.

재수를 결심하면서 고민도 많았지만

오히려 한 번의 실패가 오기가 되었고 이번엔

헛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조급해하는 마음을 버리기 위해

스케줄러에 하루의 일과와 공부 량을 기록하였고

하루를 그 스케줄에 맞춰 생활하였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분량대로 공부를 하자 조급함이 사라지고

현재 하고 있는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재수를 하는 중간에도 청, 독해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고,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등 수많은 걱정과 고민들을 하고 해이해질 때도 있었지만

제가 그럴 때 마다 미영 언니와 김성현선생님, 안휘중선생님, 부원장님 원장님께서

격려와 조언을 해 주셔서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N1 180점 JPT 930점이라는 성적을 얻을 수 있었고,

면접 스터디도 꾸준히 참여하여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부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재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지금 내가 하는 노력이 최고의 노력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지금의 나의 노력에 만족하면 더 이상의 발전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더 노력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계속 발전하는 것 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년 반 이라는 시간 동안 와세다와 함께 하면서 슬펐던 순간도

기뻤던 순간도 있었지만 저의 일본어 시작과 그 과정을 함께 한 와세다에서의 추억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입니다.

강남으로 옮기면서 저를 가장 많이 챙겨주고 조언도 많이 해 주신 미영 언니,

공부를 하면서 항상 마음을 다잡게 도와주시고

정말 많은 애정으로 지도 해 주신 김성현 선생님,

와세다에서 가장 오랜 기간 수업을 받은 안휘중선생님,

체계적인 상담과 커리큘럼으로 학생 한 명 한명의 대학에 열정을 쏟으시고

항상 웃는 얼굴로 반겨주시는 부원장님과 원장님.

그리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가르침을 받은 와다선생님, 윤준호 선생님

모두 정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