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를 올라오면서 다른 아이들처럼 수능을

착실하게 준비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가지고

 2학년 말까지도 오로지 수능 준비에만 전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3등급으로는 서울 권 대학에 붙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과감하게모든 것을 내려 놓고 와세다일본어학원에 등록을하였습니다.

초등학교3학년부터 5년간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었고

여러 과목을 준비해야 하는 수능보다는 수월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받은 JPT점수는 670점. 어학특기자를 준비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정도로낮은 점수였습니다.

또한 어학특기자반에 들어는 왔지만 같이 수강하는 아이들과의 실력차이가 너무 크게느껴져

차라리 다시 수능준비를 할까라는 생각을 몇 번이고 했었습니다.

주변에는 900점 대의 고득점자들이 수두룩했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한꺼번에 많은 책을 보기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내가 확실하게 머리에 넣을 수 있는 양을정하여 몇 번씩 다시 보았습니다.

그 책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했다고 생각되었을 때,

한 두 권씩 책을 늘려나갔습니다.

1년 동안 노력한 결과,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JPT, JLPT 서적들을 보았고

그 내용을정리한 10권 정도의 두툼한노트들이 일본어의 기초를 다지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목표한 대학에 떨어져서 반수를 해야 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인정하고

일본어 실력을 한층 더 높이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2012년도를시작했습니다.

 

이번 입시에서는 조금 더 욕심을 내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가장 큰 목표로 잡고,

소홀했던 FLEX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읽는 속도가 느려 ‘말하기’에불리했던 저는 서울로 오가는 버스 안이나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읽는 연습과 말하는 연습을 시간이 되는대로 하였습니다.

항상 지문을 거의 다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보았고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하였습니다.

노력은 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읽는 속도도빨라지고 자신감도 붙어

취약했던 ‘말하기’를 극복하고 FLEX에서 1438점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쓰기’와‘독해’, ‘청해’영역도 못지 않게 많은 노력을 하였기에

얻을 수 있었던 점수였습니다.

또한 입시제도가 면접에서 에세이 형식으로바뀌어서

면접에 약했던 저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감각을 익히기 위해 FLEX‘쓰기’와 동일하게 무조건 많이 써보았고

선생님이 나눠주신다른 아이들이 잘 쓴 글들을 보면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갔습니다. 반수하는 동안 짬짬이 읽었던책들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경지식이 있는 만큼 심도 있게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JLPT, JPT도 마지막까지 소홀히 하지 않았기에 각각 180점, 960점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반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주위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이리저리 끌려 다니면 결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것입니다.

제가 FLEX를 다시 하겠다고 했을 때 입시실패때문인지 부모님께서는

JPT, JLPT를 안정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원하셔서 반대하셨습니다.

 

 하지만 제 목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였기 때문에 다른 자격증점수도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FLEX를 포기 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지만어려움을 이겨낸 후에 얻은 결과인 만큼,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그에 걸맞게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또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막상수험생들을 보면

하나의 시험이 끝나면 정신이 해이해져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뒤로 미루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정한 길에서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후회 없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2년 동안이나 가르쳐 주시고 조언을아끼시지 않았던

안휘중 선생님, 그리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도움을 주셨던 김성현 선생님, 윤준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고 마음으로 가르치시는 와다선생님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학원에서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원장선생님, 부원장 선생님, 그리고 실장님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와세다일본어학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