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3 그러니까 재작년 2012년 3월초쯤부터 어학특기자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일본대학을 준비를 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결국 한국대학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일어특기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고3때부터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시작하게 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친구가 보여준 드라마 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음악과 라디오를 꼬박꼬박 챙겨듣는 등 노력을 하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일본이었지만 점차 청해가 늘고 회화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엔 꿈에서도 일본어를 쓰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아무리 제 나름대로 노력을 해도 독해나 문법/단어 파트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JLPT시험에서 청해는 60점 만점이 나오는데 언어지식과 독해를 합쳐야 60점이 나왔습니다.

점수가 이렇게 나오다보니 아무리 청해 점수가 잘 나와도 다른 쪽의 점수들이 너무 낮으니 제대로 된 점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시작하고 나서는 언어지식과 독해를 확실하게 보완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안쌤께서 주시는 N2단어집을 절대 휘리릭 보지 마시고 1장부터 72장까지 정말 꼼꼼하게 보고 또 보세요! N1 준비하는데 왠 N2? 이러시는 분들 있으실 거에요. 그런데 N2단어의 비중이 생각보다 정말 큽니다! 정말 많이 나와요.

안쌤의 N2단어집을 모두 외운 뒤에는 안쌤께서 정리해서 수업시간에 주신 문법 프린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외웠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푼 1900제 독해책에 외워야 할 것과 외우지 않아도 될 것을 체크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안쌤께서 '낮은 점수대의 문제집 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된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600점대 740점대 책들을 구입해서 풀었습니다. 낮은 점수대의 문제집이라 하더라도 은근히 많이 틀립니다. 그런 문제들을 몇 번 씩 확인하고 확실하게 오답체크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저는 다른 애들처럼 점수가 팍!하고 뛰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더 많이 풀고 오답을 확인하고 고치고 외우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6월에는 JPT 910점과 JLPT N1 174점을 받을 수 있었어요.

안쌤께서 그 때 저에게 하신 말씀이 '끝까지 믿고 하면 된다!'였는데 이때가 그 말의 실현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면접 때는 첨삭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첨삭을 많이 받았습니다.

꼬박꼬박 면접 때 했던 것들을 받아 적고 조사하고 다시 글을 써서 안쌤과 와다쌤께 첨삭을 받았습니다.

광운대 면접반 때는 정말 와다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첨삭을 받았습니다.

첨삭 귀찮다고 한꺼번에 몰아서 받으려고 하지마세요. 그 때 그 때마다 첨삭을 받고 문제의 해결방법이나 대책을 세우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기에 면접수업은(다른 수업도 그렇지만) 빠지지 않고 나가서 듣고 공부하고 첨삭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면접을 못 봤다고 해서 좌절하지 마세요!!!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더라도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 그리고 나는 꼭 이 대학에 가고 싶다! 공부하고 싶다! 라는 열정을 가지고 어필을 하게 된다면 결과는 모릅니다. 사람 일은 한치 앞을 모른다고들 하잖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글이 보시는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 한마디는 꼭 하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믿고 하면 된다!'는 것을 말이에요. 도중에 하차하면 내가 나한테 지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이 꽉 물고 공부하시면 캠퍼스를 거닐고 계시는 여러분이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