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어 특기자 전형을 늦게 알게 되어 고3 1월달부터 학원에 다니면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JLPT는 기회가 한번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JPT는 한번도 응시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기 전에는 과연 일본어 특기자 전형에 올인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 많은 고민을 했고 불안해하였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하면서 안휘중 선생님께서는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고 힘낸다면 전혀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몇번이나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당시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고 겨울방학이라는 시간을 겨울방학이라는 시간을 사용하여 일본어의 감을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죽을 듯이 공부한 덕분에 저는 3번째 JPT 시험 때 전 시험 성적보다 무려 100점 이상이나 올려 925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초반에 얻은 925점은 저의 입시 생활 중 가장 큰 장벽이었던 것 같습니다. 3월달이라는 빠른 시기에 이런 어중간한 고득점을 얻었기에 여유와 함께 저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자만감에 빠져있었습니다. 게다가 4월, 5월달에는 JPT가 2번씩 있었기 때문에 한 번 정도 고득점을 낼 수 있을거라는 근거도 없는 믿음 때문에 저는 초반에 비해 점점 게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응시한 JPT의 성적 결과는 하락세를 타게 되었고 대학 원서 접수일이 가까워지자 저는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정말 저의 생활자체를 일본어라 형용해야 할 정도로 일본어 공부만 하였고 시험 때는 한문제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수는 오르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시험인 8월달 JPT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면접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력을 쏟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이다 보니 저는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고3때의 노력과 천신만고를 쭉 되돌아 보다 보니 안휘중 선생님께서 시험을 볼 때 너무 열심히 하거나 긴장하지 말라는 조언을 떠올렸습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을 갖고 8월달 시험을 마치 모의시험을 보는 듯 안온한 마음으로 응시하였고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 시험으로 960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을 수 있었고 면접도 마저 준비해 대학에 어떻게든 붙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