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동아시아문화계, 중앙대 아시아문화학, 이화여대 인문과학부,

세종대 호텔경영학과에 합격한 박선아학생

저는 고등학교 때에는 어학특기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나와는 거리가 먼 전형이다라는 생각에 고등학교 3년간 수능과 논술만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수능에서 평소에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점수를 받았고 점수에 맞춰서 대학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점수만 생각하고 지원한 학과는 평소 저의 흥미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기에 정말 우울한 대학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또 실패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됐지만 저는 반수를 결심하게 되었고 수능만으로는 대학 진학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기에 어학특기자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와세다 일본어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학교 수업 이외에 체계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한 것도 처음이었고 다른 친구들처럼 오랫동안 일본어를 준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김성현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혼자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 했습니다. 3~5월까지는 대학을 다니면서 일본어 공부와 수능공부를 병행했기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제 JPT 성적은 여전히 800점 초반이었고 함께 공부하는 다른 어린 친구들에 비하면 아직 많이 낮았기 때문에 이렇게 점수가 계속 오르지 않는다면 차라리 원래 하던 수능 공부를 더 집중해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재수학원에 등록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김성현 선생님, 부원장 선생님, 미영 언니는 수능으로 고생하지 말고 조금만 더 노력해서 해보자 라며 제가 다시 일본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결국 JPT 920점과 JLPT N1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고 지금은 그때 절 잡아주신걸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와다선생님반에서 서강대 에세이와 인토선생님 반에서 중앙대 에세이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논술 공부를 했기에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한국어 논술과는 유형도 많이 달랐고 일본어로 에세이를 써야 했기 때문에 훨씬 어려웠습니다. 특히 한자를 어려워하던 저에게는 사전 없이 에세이를 쓰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계속해서 에세이를 쓰고 꾸준히 어휘 공부를 하다 보니 실전에서는 어려움 없이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면접 수업을 들으며 제 자신의 문제점도 찾을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이 말하는 방법이나 논리를 들으며 제가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워나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면접 수업 중에 자기소개서에서 쓸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이번 입시를 통해 입시에 있어서 정보를 얻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고 얻은 정보를 토대로 정확한 전략을 짜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고 예전의 저처럼 어학특기자가 남의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내가 부족하지 않을 까 걱정하지 말고 일단 도전하라는 말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 부족하다면 앞으로 노력을 통해 채워나가면 그만입니다. 2013년 한해는 ‘하지 않고 후회하기 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라는 말을 정말 깊이 공감하게 하는 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