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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동국대에 합격한 한O월 학생의 합격수기

관리자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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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저는 원래 문학특기자(문특)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학특기자도 그렇지만, 아니 어쩌면 다른 전형을 택하는 대다수 입시생들도 각자 그렇게들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문특은 특히 복불복이라는 말이 정말 심하게 공감되는 전형입니다. 문특의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수많은 백일장에 나가고, 공모전에 출품을 해봐도, 그날그날의 컨디션, 시제에 따라 평소의 실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고, 상을 타는 인원수도 대회마다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을 타기가 쉽지 않습니다.


, 변명은 이쯤 해두고.

결과적으로 전 고등학교 3년간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문특 입시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런 저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어학특기자 전형이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일문학과 일본의 문화에

관심이 좀 있어서 그저 취미 수준으로 일본어를 독학했을 뿐이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이런 말이 붙으면 사실 대부분은 자랑이죠취미로 독학만 한 것치고는 나름대로 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3학년 중반 때 경험 삼아 본 Jpt 첫 성적이 770이었고, 이후 어특을 고려하기 시작했을 때 봤던

12Jlptn1 167점이었으니까요. 딱 당시 모집요강에 최저기준으로 잡혀 있는 수준의 점수입니다.

그때의 전 어특이란 걸 그저 모집요강에서만 접했기 때문에, 거기에 나와 있는 점수를 좀 넘기기만 하면

대학에 도전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정도로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재수하면서 다른 거

안 하고 일본어 독학을 좀만 더하면 적당히 in서울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학원에 다닐 예정도 처음에는 사실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도 그런 근자감을 갖고 살았구나, 싶긴

하지만 어찌 보면 그런 쓸데없는 패기가 공부에 도움이 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와세다에 오게 된 것은 순전히 변덕이었습니다. Jlpt를 봤을 때 학교 바깥에서 나눠줬던 전단지를 아무 생각

없이 가방에 처박아뒀다가, 우연찮게 꺼내보고서 마침 입시설명회가 있다길래 한 번 들어나 볼까, 했던 거죠.

사족이지만 같이 받은 전단지 중엔 우리 와세다 바로 위에 있는 F모 어학원 전단지도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 전단지가 먼저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 운명이란 게

참 재밌죠. 하여튼 그렇게 해서 전 와세다에 오게 됐습니다. 입시설명회를 듣고, 또 수강하기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바로 제가 ’,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겁니다. 근자감이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죠.

제가 생각했던 대로 서울권 대학에 확실히 가기 위해서는 못해도 900점대 이상의 점수에, 면접과 에세이 등

준비해야 할 것이 산더미 같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알게 됐으니까요. 그래도 체계적인 수업을 듣기 시작한 것으

로 인해 그 동안 쌓아뒀던 것이 제대로 정리된 덕분인지, 빠르게 점수가 올라줬기 때문에 점수에 대한 부담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정체기가 오기 전 운 좋게 점수가 한 번 크게 뛰어오르기도 했고 말이죠.

하지만 진짜 문제는 제가 시험문제만 풀 줄 알았지 진짜 일본어는 거의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자는 상용한자도 거의 쓸 줄 몰라서 에세이 쓰는 내내 사전을 뒤져야 했고, 일본어로 말하는 것도 기본적인

대화 말곤 못했고, 심지어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말을 잘하는 성격도 전혀 아니었죠.

솔직히 점수 걱정 일찌감치 조금 덜어놓은 놈이 이런 말을 하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수강하면서 자신감이 점점 사라져갔습니다. 마침 정체기도 찾아와서 4월 이후 점수가 오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점수에 대한 불안감도 서서히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뭐 별 수 있나요. 하는 데까지 해보는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단어장을 외우고, 문제집을 많이 풀고,

숙제를 열심히 했다……고는 솔직히 양심상 도저히 못 쓰겠고, 적어도 강의를 듣는 동안에 배운 내용은 절대로

잊지 않도록 보고 또 봤습니다.

그 결과 마지막 기회인 Jpt 82회차 시험에서 980, Jlptn1 만점을 받을 수 있었고, 문특을 준비할 때

익혀뒀던 글 솜씨와 에세이 수업을 들은 경험, 그리고 막판 스퍼트로 논술 공부를 한 것이 합쳐져 지금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성실한 공부오답노트 작성이라든가, 모르는 어휘를 질문한다든가, 부족한 부분을 위주로

공부한다든가, 하루 몇 시간씩 실전처럼 기출문제를 푼다든가etc를 하지 않은 제가 드릴 수 있는 유일한

팁이 있다고 한다면 900점대이거나 800점대 상위의 점수분포인 사람들이라면, 설령 외대, 중앙대 등을

생각하지 않더라도반드시 한번쯤 에세이 수업을 들어보라는 것입니다. 한주 걸러 한주씩 시험을 보는 와중에

에세이까지 쓰고, 첨삭을 받고, 또 퇴고를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건 사실 굉장히 피곤한 일이긴 합니다.

때문에 에세이를 중간에 포기하고 시험에 집중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문제와 보기를 그저

읽고 답을 고르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한 문장을 일본어로 풀어낸다고 하는 과정에서,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을 복습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긴가민가했던 단어나 문장이 어떠한 뜻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실감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소위 정체기에 부딪친 사람들이

벽을 뛰어넘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좀 더 힘들게 공부할 각오는 하셔야 됩니다.

1

0분 만에 휘갈겨 쓰겠다고 했었는데 쓰다 보니 너무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길게 써놓은 것 같아서

좀 뻘쭘하네요ㅋㅋㅋ;; 여하튼 첫 두 달만 듣긴 했지만 Jlpt 기본을 잘 잡아주신 안쌤, Jpt 점수 더 올리는 걸

포기하려던 절 격려해주시고 끝까지 도전해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게 도와주신 윤쌤, 에세이와 면접 숙제가

자꾸 미뤄지는데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돌직구와 칭찬을 계속 날려주신 인토 쌤, 면접 전형은 다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말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해주신 이희진 쌤, 친절하게 상담해주시고 전략도 잘 짜주신

부원장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도움 별로 안 될 것 같은 수기 읽으시느라 고생했습니다. 일어 공부 열심히 하시고 와세다 후배(?)님들

모두 합격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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